The Society of Korean Language Education
학회 누리집을 찾아주신 여러분, 반갑습니다.
한국어교육학회 제39대 학회장을 맡게 된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교육과의 김정우입니다.
한국어교육학회는 1955년 ‘국어교육연구회’라는 이름으로 출범하여, 우리말을 가르치고 배우는 일을 본격적인 학문적 탐구의 대상으로 삼아 왔습니다. 전쟁을 겪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더 나은 국어교육을 모색하기 위해 뜨거운 담론의 장을 마련하셨던 선배 연구자들의 열의에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. 세계 곳곳에서 많은 이들이 한국어를 열심히 배우고, 한국어로 이루어진 다양한 한국문화에 빠져드는 놀라운 시대가 도래할 수 있었던 데에는 이렇게 일찍부터 국어교육을 위해 노력하신 이들의 헌신이 그 토대를 이루었을 것입니다.
어느새 70년에 이른 학회의 역사를 바탕으로 이제 새롭게 학회의 미래를 준비할 때입니다. 한국어의 위상이 높아지고 한국 문화가 전 세계로 영향력을 확대해 가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여 국어교육의 역할을 다양하게 준비하고 그 영역을 넓혀 나가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습니다. 무엇보다 교사와 학생이 모두 보람을 느끼는 즐거운 국어 교실이 될 수 있도록 제반 요인들을 점검하고, 개인의 행복과 공동체의 발전을 함께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국어교육을 기획해야 할 것입니다. 인공지능의 확대가 가져온 교육 환경의 변화, 언어생활의 변화, 삶의 방식의 변화를 두루 살피는 가운데 한국어를 가르치고 배우는 일의 의미와 필요성, 범위와 역할을 근본적으로 다시 성찰해 볼 필요도 있겠습니다. 이러한 과제들을 두고 다양한 주제와 형태의 학술대회를 기획하고, 신선하고 날카로운 학술 담론이 오가는 장을 마련하며, 의미 있는 성과들을 학술지에 담아 세상과 소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.
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드리며,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. 감사합니다.
2025년 7월 1일
제39대 한국어교육학회장